Trip Abroad

시원한 여름 찾아 떠나는 여행,
블라디보스톡 Vladivostok


직항으로 2시간 40분.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동아시아 속 작은 유럽,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자리한 블라디보스톡은 서울의 절반 남짓한 331.16km²의 면적, 인구 61만 명의 소박하고도 낭만적인 도시다. 한여름에는 평균 기온이 영상 23°C 안팎으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덕분에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발해, 여진, 청나라 등 예부터 수많은 민족이 거쳐 갔던 블라디보스톡이 러시아 문화권에 속하여 자리 잡은 지 200여 년이 흘렀다. 자못 신비스런 분위기마저 감도는 블라디보스톡의 이국적인 풍광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글, 사진 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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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활력소, 해양공원과 아르바트 거리
다채로운 레스토랑, 이국적인 카페, 밤마다 열리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도시의 심장, 블라디보스톡 스포츠 항만에 자리한 해양공원에서는 매년 7월 30일마다 ‘해군의 날 축제’가 개최된다. 행사 일주일 전부터 아무르 만 위를 수놓는 전함 행렬, 물기둥과 화염기둥을 뿜어내는 수십 척의 전함과 보트, 잠수함 등이 장관을 이루는 해상 퍼레이드. 러시아 5대 함대 중 태평양 함대의 본부를 품은 군항도시, 블라디보스톡의 위용을 자랑하려는 듯 성대하게 열리는 축제 곳곳의 행사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해마다 5~9월까지 아무르 만 가장자리를 따라 유흥거리가 들어서고, 대규모 국제 록페스티벌 ‘V-ROX’가 열려 전 세계에서 모여든 300여 명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해양공원에서 도심의 방향을 따라 이어지는 아르바트 거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분수가 너울대며 활기를 띤다. 19세기부터 있었던 이 거리는 2000년대 초반에는 바닥을 포장하고 분수와 화단을 설치하여 보행자 전용 도로로 변화하였고,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상점이 곳곳에 들어서며 ’아르바트 거리’라는 명소로 거듭났다.

 

화려한 야경, 낭만적인 발레공연, 이색적인 루스키 섬
블라디보스톡의 척추, 금각만을 가로지르는 금각만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로,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이해 건설되었다. 이후 블라디보스톡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대교는 밤기운이 살포시 내려앉을 즈음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쭉 뻗어 있는 금각만 대교를 지나, 랜드마크를 두 눈에 담기 좋은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마린스키 극장은 연해주 최대 규모의 예술극장으로, ‘백조의 호수’를 비롯한 러시아 정통 발레 공연부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등 웅장한 오페라 공연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마린스키 극장을 뒤로 한 채 남쪽을 향해 버스로 20분 정도를 달리다보면 루스키 대교 너머 신비의 땅 루스키 섬이 펼쳐진다. 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극동러시아 최대 규모의 대학, 극동연방대학교가 가장 먼저 관광객을 반겨준다. 여름에는 캠퍼스 내 해변 공원에 푸른 파라솔과 썬베드가 들어서며 해수욕장으로 변신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캠퍼스에서 우니베르시스키 대로를 따라 10분을 더 들어가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연해주 아쿠아리움도 만나볼 수 있다. 총 면적은 37,000m²로, 축구장 5개 넓이다. 러시아의 광활한 바다에서 살아 숨 쉬는 수천 종의 생물을 포함하여 섹션별로 전시 주제가 다양하다.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이는 돌고래 쇼도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과도 함께 찾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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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즐거움, 블라디보스톡 식도락 여행
저녁이면 황홀한 야경이 펼쳐지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블라디보스톡의 다채로운 음식을 즐겨보면 어떨까. 먼저 러시아의 대표 음식인 샤슬릭은 여행 중 꼭 맛보아야 하는 별미다. 샤슬릭은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그리고 새우, 조개 관자 등의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낸 러시아 전통 꼬치 요리다. 재료를 재는 양념과 굽기 정도에 따라 그 맛이 다르고 육류별로 맛집도 달라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레스토랑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이 노릇노릇한 샤슬릭 한 입에 목넘김이 부드러운 벨루가 보드카까지 한 잔 곁들이면 러시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육류보다 해산물을 선호한다면 그 선택의 폭은 더 넓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의 대표 해양도시인 만큼 해산물 요리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특히 킹크랩과 곰새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꼭 찾는 대표메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맛볼 수 있는 킹크랩은 대부분 캄차카 반도 산으로, 크기도 매우 크고 살이 오동통하게 차올라 있어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연해주의 명물 곰새우도 놓칠 수 없다. 날카롭고 단단한 껍질로 무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신세계를 열어준다. 킹크랩과 곰새우는 도심 주요 레스토랑의 메뉴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질 무렵이라면 해양공원 양 끝에 위치한 해산물 마켓에서 원하는 만큼 구매해 야외 테라스에서 석양을 내다보며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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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 공항 이용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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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대구·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 도착하는데 직항으로 2시간 30~50분 정도 소요된다.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아담한 규모로 복잡하지 않다. 공항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져 있는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총 세 가지. 모두 소요시간이 1시간 내외로 비슷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점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까지 가는 공항철도 Aeroexpress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하루 5~6회만 운행한다. 공항 입구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미니버스 107번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배차 간격을 두고 운행한다. 항공편이 새벽에 도착하거나 인원이 세 명 이상인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통신 / 유심 / 포켓와이파이
블라디보스톡 공항, 기차역 주변, 시내에 위치한 통신사 엠떼에스(мтс), 메가폰(МегаФон) 등에서 여행자용 유심칩을 판매한다. 비용이 저렴하고 현지에서 각종 서비스 이용이 편리하여 로밍, 포켓 와이파이보다 효율적이다.

환전
러시아의 화폐는 루블. 소액은 우리나라의 대형 은행에서 환전해도 좋다. 5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환전하는 경우에는 해외 겸용 체크카드를 준비해 현지 ATM에서 루블로 출금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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