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잠시 살기’ 위한 여행


장편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작가가 펴낸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에는 우리가 무감하게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 한 장면을 빛나게 하는 문장들이 있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을 테니까.”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문장을 통해 어떤 삶을 잠시 살기도 한다. 가을엔 책 속의 문장을 통해 삶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글 김애란




김애란 <잊기 좋은 이름> 중에서.

이곳에 나보다 열 살 많은 선배가 10년 전에 옮겨놓은 문장들을 들여다 보다 결국 우리가 청춘에 대해 말한다는 건 아버지에 대해 말한다는 것과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어머니 또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그리고 그게 한 시절 우리를 그토록 빛나게 한 여름의 속셈이었는지도 모른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을 테니까.





김애란

2003년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을 2003년 계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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