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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 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


아는 사람은 너무 잘 안다. 흔히 ‘언더 밴드’ 혹은 ‘인디 밴드’에 관심 있는 ‘아는’ 이들에게는 한류 대표 아이돌그룹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이 뭐라고요?” 묻는 밴드. “판소리 춘향가를 최연소에 완창한 이자람이 보컬하는 밴드요”라고 설명하려면 뭔가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를 맞은 밴드를 그렇게 설명하는 건 미안한 일이다. 이 밴드의 이름은 ‘아마도이자람밴드’다.


 

2009년 발매된 싱글 앨범 <슬픈 노래>를 기준으로 해도 벌써 10년 차 밴드다. 그런데 얼마 전 발매한 정규앨범은 6년 만에 나왔다. 어쩌다 팬들을 이리 오래 기다리게 했나.
민기 처음 ‘귀뚜라미’를 싱글로 냈을 때만 해도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오래 걸렸다. 준비하면서 밴드 방향도 다시 잡고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온유 다듬고 다듬다가 이렇게 걸렸다.


이자람 씨는 판소리, 밴드, 뮤지컬 모두 하고 있다. 장르가 같으면서도 다르고, 각자 발성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러 장르를 하는 게 어떤 시너지 효과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하다.
자람 확실히 있다. 테크닉보다는 경험치에 엄청난 시너지가 생겼다.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또 검은색으로 왔다갔다하는 셈인데 다른 장르로 넘어갔을 때 빠른 전환도 가능해졌다.


거의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을 이자람 씨가 한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가사는 오래 생각하고 다듬는 편인가? 아니면 갑자기 생각나는가.
자람 다 해당이다. 갑자기 떠오르는 곡도 있고, 오랫동안 다듬은 곡도 있다. 예를 들면 ‘귀뚜라미’ 같은 곡은 귀뚜라미 소리에 잠이 안 와서 벌떡 일어나 금방 썼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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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 곡을 준비해 멤버들에게 들려줬을 때 반응은?
자람 곡을 만들면 멤버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다. 반응은 다 다른데 대체로 반응이 없다. ‘읽씹(읽었지만 반응이 없는)’이다.
온유 나는 이걸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편이다. 피드백을 준다. 그렇다고 곡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다.
정민 단체 채팅방에서 듣고 생각한 후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편이다. 나는 ‘아니’를 좋아한다.
민기 아무 반응 안 한다.
자람 곡이 나오면 각자 그 곡에서의 자기 역할을 생각하는 것 같다. 곡은 내가 써도 편곡은 모두 함께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밴드가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있다면 어디로 다녀왔나.
민기 얼마 전에 공연 때문에 모두 같이 제주도를 다녀왔다. 같이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다. 재미있었다. 여러 곳에 다니지는 못했지만 잘 먹고 와서 즐거웠다.
자람 2박 3일로 다녀왔다. 뭘 먹었더라... 해물탕, 고등어회 같은 남들 제주도 가면 다 먹는 걸 먹었다. 기회가 되면 멤버들이랑 또 가고 싶다. 부산도 가고 싶다.


여름을 보내고, 다시 가을을 마중하러 나가야 할 계절이다. 각자 가을이 오면 찾게 되는 음악과 책을 <에어포트 포커스> 독자들에게 추천 부탁한다.
민기 가을이니까 우리 밴드의 ‘귀뚜라미’가 좋겠다. 책은 많이 안 읽는데, 만화 추천도 된다면 <던전밥>이라는 웹툰을 최근 재미있게 봤다. 용사들이 던전에서 밥 해먹는 얘기인데 천고마비의 계절에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살도 찌겠지만.
자람 추천 음반은 ‘고래와 정민’이다. 우리 밴드 정민과 온유가 하는 그룹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한동안 계속 듣고 다녔기 때문에 떳떳하게 추천할 수 있다. 책은 이사벨 아엔드가 쓴 ≪영혼의 집≫을 오랫동안 읽었다. 3대에 걸친 연대기를 담은 두 권의 책이다. 술술 잘 읽히는 편이라 책을 싫어하시는 분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정민 책은 정유정 작가의 ≪28≫을 추천하고 싶다. 장편 소설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쭉쭉 읽을 수 있다. 즐겁게 읽었고, 보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해,빛(Habit)의 음악들이면 가을에 어울릴 것 같다.
온유 영화로도 나온 ≪오베라는 남자≫를 추천하고 싶다. 따뜻하지 않지만 따뜻한 괴팍한 아저씨가 인생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도 좋다. 음악은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좋더라.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어떤 밴드로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싶은가.
정민 그냥 ‘밴드’로 우릴 기억했으면 좋겠다.
자람 이제야, 우리를 ‘밴드’로 봐주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 넷이 함께 움직이고 힘을 쓴 시간이 흘러서인지 밴드로 찾아준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민기 오랫동안 밴드가 지내기 힘든 환경에서 지냈다. 그냥 ‘계속 하는 밴드’이고 싶다.
온유 대체 불가 밴드. 이제 우리의 색이 잡혔다고 생각한다. 다른 밴드와 비교되지 않는 밴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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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간  9월 30일까지

한국공항공사블로그. www.airportb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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