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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RT PEOPLE

잠들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관제탑 24시


공항에서 가장 높은 탑, 관제탑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공간이지만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간혹 취재나 기관 간 협력 차원에서 외부인의 접근을 허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관제탑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김포국제공항 관제탑을 찾았다.

글 편집실 사진 방문수


관제탑의 모든 것
지상 68m 높이의 김포국제공항 관제탑 내 관제소는 일견 평화로운 모습 속 치열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다. 하루에 수백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한시도 가시질 않는다. 17년 차 베테랑 항공교통관제사 박희은 팀장은 “생각보다 관제소 내부는 넓지 않지만, 모든 항공기를 통제하는 곳인 만큼 집중도 높은 업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포국제공항 관제탑에는 총 14명이 근무하는데, 3팀으로 나눠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관제업무는 크게 4가지로 나뉘어 있다. 공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을 앞에 두고 왼쪽부터 허가관제석, 지상관제석, 국지관제석이 자리하고, 그 뒤편에 모두를 볼 수 있는 감독석이 마련돼 있다. 김포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지만 소음통제규정으로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이ㆍ착륙이 금지된다. 다만 비상상황에는 언제든지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항공교통관제사가 24시간 대기한다.




관제사의 하루

항공교통관제사는 보통 동이 트기 시작하는 아침 5시부터 운항 준비를 서두른다. 활주로 점검, 항행시설 점검 관제장비 점검 등 운항 준비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6시쯤 첫 항공기가 이륙 허가 호출을 보내온다. 7시가 조금 넘으면 제주에서 처음 들어오는 항공기가 보내는 착륙 허가 호출로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된다.익히 알려져 있듯 항공교통관제사는 공항 내의 항공기 이동과 이·착륙을 담당한다.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부터 항로에 오를 때까지, 반대로 항로에서 항공기의 착륙 직전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레이더 모니터, 무전 및 기타 통신장비와 시각적인 참조 사항을 사용해 항공교통의 흐름을 통제하고, 조종사에게 항공기의 이·착륙 지시를 내리며, 기상ㆍ항법 및 기타 정보를 전달한다. 이ㆍ착륙을 위한 환경조건을 분석하고 활주로 사용방향과 출·도착 절차를 결정하는 것도 항공교통관제사의 일이다. 이륙 전 조종사에게 기상조건, 항행시설의 상태, 도착공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비행기 노선이 엉켰을 때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ㆍ착륙할 수 있도록 공항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비행기가 선회하다 충돌하지 않도록 교통흐름을 조절합니다. 저희 항공교통관제사가 ‘하늘길의 교통경찰’로 불리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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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은 팀장 김포공항 관제탑



가장 중요한 가치
항공교통관제사는 업무의 특성상 관제를 위해 한 순간도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희은 팀장에게 항공교통관제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자 지체 없이 ‘안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의 초 단위의 짧은 순간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언제나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항공교통관제사가 결정을 잘못 내린다면 경제적 손실을 넘어 인명사고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크지요. 가령 항공기 착륙 허가를 내는데 그 간격을 잘못 조절하면 항공기 사이에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교통상황 파악을 놓친다면 항공기가 착륙하는 와중에 다른 항공기를 활주로에 진입시킬 수도 있어요. 관제탑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박희은 팀장은 어느덧 베테랑 항공교통관제사로 우뚝 섰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해 결코 후회는 없으며, 전문직으로서 주도적으로 공항의 핵심 업무를 맡는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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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어도 안전하게 가요

김포국제공항 관제소는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2017년에 김포국제공항은 유난히 많은 공사를 했어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항공기를 유도하고 분리하기가 힘들었지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무사고라는 큰 성과가 있어 기쁩니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항공편이 많다. 올해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지연을 많이 겪었는데, 그렇게 되면 다른 연결편까지 의도치 않게 지연된다. 김포국제공항은 또 지역 특성상 안개가 자주 끼어 늦어지기도 하고, 아주 드물게는 철새 이동 시기에 종종 차질을 빚는다. 박희은 팀장은 “조금 늦어도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기 위한 조처이니 이용객분들도 항공기 지연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안전을 위한 하늘길의 교통경찰, 관제탑의 불빛은 오늘도 24시간 꺼지지 않고 있다.







항공교통관제사의 역할은?
관제탑은 공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보통 관제사라고 불리는 항공교통관제사가 근무한다. 항공교통관제사는 공항 내의 항공기 이동과 이·착륙을 담당한다. 이들은 조종사들에게 공항의 활주로 상태, 다른 비행기의 이·착륙 여부, 가시거리, 기상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항공교통의 흐름을 조절하고,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 및 운항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통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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