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나만의 공간에서 제대로 쉬는 법


#집스타그램 #홈스윗홈 #홈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이런 해시태그가 늘고 있다. ‘퇴근 후에는 집에만 있고 싶어!’라는 집순이·집돌이들이 늘어나면서 집이라는 공간의 목적이 바뀌고 있다. 집이란 이제 나의 취향을 반영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안락함을 즐기는 공간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휘게 라이프가 유행하기도 했다.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을 뜻하는 휘게라는 단어가 소비주의적으로 바뀌면서 북유럽 인테리어 속에서 향초를 켜고 담요를 덮으며 책을 읽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휘게 라이프의 의미가 ‘안락한 삶’이란 것을 다시 상기시켜본다면 꼭 북유럽식 인테리어와 소품을 갖출 필요는 없다. 트렌드에 휩쓸려 좋아하지도 않는 와인을 사거나 집에 사슴 머리 모형을 걸어둔다고 갑자기 ‘휘게’가 생기지는 않는다.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여기서 ‘자기만의 방’을 갖는다는 것은 방 하나 더 있는 집으로 이사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사색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루 중 어떤 공간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지 생각해보자. 직장인이라면 사무실 책상일 것이고, 학생이라면 교실 책상, 프리랜서라면 홈오피스, 주부라면 거실이나 주방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공간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가? 나의 삶에서 어떤 공간이 가장 중요한지 곰곰이 떠올려본다면, 나의 하루에서 어느 공간을 변화시킨다면 삶이 더욱 안락하고 행복해질지 답을 찾을 수 있다. 사무실 책상을 좀 더 편리하고 편안하게 꾸며보거나, 숙면을 위해 침실을 정리정돈하고 편안한 침구로 바꾸어보거나, 또는 화장실을 깨끗이 청소하여 나만의 스파 공간으로 변신시켜볼 수도 있다.

이렇게 공간을 정리할 때는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바로 빼기와 더하기다. 먼저 그 공간에서 심리적 불안감을 주는 물건을 치우자. 과거의 실패를 떠오르게 하는 물건, 헤어진 사람이 준 물건, 보고 있으면 마음에 부담감이 생기는 물건, 더럽거나 고장 난 물건에는 작별을 고한다.

그 다음으로는 마음의 행복을 주는 물건들로 공간을 채울 시간이다. 옷장에 옷이 가득한데도 입을 옷이 없는 이유는 입으면 행복해지는 옷이 아닌, 사야 하는 옷을 샀기 때문이다. 70% 세일하는 옷, 요즘 유행하는 옷, 갑자기 결혼식에 가기 위해 산 옷 등은 시간이 지나면 입고 싶지 않다. 자신이 좋은 것, 행복해지는 것으로 공간을 채워보자. 책상 위에 정말 마음에 드는 노트북과 세련된 문구가 놓여있다면 어떨까? 자신의 옷장을 열었을 때 가짓수는 많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옷만 걸려있는 모습이라면 어떨까?

‘자기만의 방’은 꼭 집이 아니어도 된다. 좋아하는 독립서점, 한적한 놀이터, 마음에 드는 카페, 주말 햇볕이 잘 드는 공원 같은 곳을 찾아두었다가 여유가 필요할 때 방문해서 그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해보는 것이다. 안락한 쉼을 위한 공간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사무실 책상 위에서, 머리맡에서, 집 앞 공원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윤선현

대한민국 1호 정리컨설턴트. 드라마 KBS2〈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캐릭터 자문을 맡았으며, 동명의 원작 웹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관계 정리가 힘이다》《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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