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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닮은 배우

임수향


도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언뜻 새침해 보이지만, 웃으니 이내 따뜻함이 묻어난다. 뭐든 열심히 하고 즐기기에 그 에너지가 보는 이들에게까지 와 닿는다. 지난여름, 드라마를 통해 스무 살의 순수한 감성을 연기한 배우 임수향이 이번에는 여행 콘셉트의 예능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대중에게 바짝 다가가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를 인생 목표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임수향. 싱그러운 봄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를 만났다.

글 편집실 사진 FN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이후 당분간 못 볼 줄 알았는데, 짐작과 달리 예능에서 종종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궁금하다.
드라마를 끝내고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작품 속 역할이 아닌 인간 임수향의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았다. 실제 제 모습을 대중에게 가급적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예능 출연을 결정할 때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또 작품 활동으로 그동안 짬이 나지 않아 미뤄뒀던 것들을 배우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 예능 촬영이 없는 날에는 춤도 배우고, 피아노 연습도 한다. 최근에는 영어 공부도 시작했다.


<뭉쳐야 뜬다> 시즌2에 출연 중이다. 연기 선배님들과 여행하는 콘셉트라 더욱 특별했을 것 같은데.
모로코는 여행지로는 아직 낯선 곳인데, 방송을 통해 그 신비로운 곳으로 선배님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어 그 자체로도 즐거웠다. 특히나 연기자 선배님들과, 제가 늘 고민해오던 연기적인 부분이나 배우로서 가야할 길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삶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인생의 조언을 얻은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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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대학생 역할에 도전했다.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은 만큼 애정도 클 듯하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한 기분이다. 제 역할에만 몰두하지 않고 작품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또 ‘강미래’ 덕에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고마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처음에는 학교 동기들로 나오는 연기자 대부분이 저보다 나이 어린 후배들이라 내심 저를 어려워할까봐 걱정되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제가 먼저 다가가고, 최대한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다.


'멜로뿐 아니라 코믹, 액션 장르까지, 나이에 비해 다양한 역할을 폭넓게 연기해온 것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이 있다면?
첫 번째로 꼽는 기준이라면 아무래도 대본이 가장 와 닿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설득이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또 도전할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났을 때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역할로는 드라마 <감격시대>의 ‘데쿠치 가야’다. 가야는 여성 보스로, 남자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었다. 겉은 화려했던 반면 아픔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하다.


쉴 때는 주로 무얼 하며 보내나?
한 작품이 끝나면 주로 혼자서 여행을 간다. 몇 달씩 한 인물로 살았으니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오려면 필요한 법이니까. 그럴 땐 계획도 세우지 않고 비행기 표를 끊고 짐을 꾸린다. 낯선 도시에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기며 자유를 누리는 시간은 내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힐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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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이라 할 만한 여행을 꼽자면?
이번 <뭉쳐야 뜬다> 모로코 편을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계획도 없이 경유지인 파리에 내려 나홀로 여행을 했다. 제 꿈이 ‘행복하게 살자’이다. 여행하면서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여행 내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생각했다. 여행 끝에 조금은 그 답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 그 여행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여행 외에 최근 찾은 힐링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어릴 적 피아노를 배웠다가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끝나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제 손가락으로 선율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그 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요즘 피아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이나 계획이 있다면?
현재는 SBS <미추리> 시즌2로 금요일마다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가고 있는데, 곧 좋은 작품으로 배우 임수향의 모습도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 제 목표는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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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에어포트 포커스> 주제는 ‘힐링’이다. 주제와 관련해 독자 여러분께 마지막 한 말씀도 부탁드린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힐링 방법은 여행이 아닐까? 거창하게 멀리, 오랜 시간, 무언가를 많이 하는 여행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또는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반경에서 조금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잠깐이라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일상에 지친 자신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배우 임수향도 좋은 연기로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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