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Trip

자유를 향한 열정 어린 숨결을 따라서, 고창 그리고 보성

To follow the breath of passion for freedom Gochang and Boseong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자리한 고창과 보성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 그리고 통일을 향한 투쟁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이 남긴 흔적이 어려 있고, 아름다우면서 목가적인 풍경만으로도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
고창과 보성은 자유로운 삶을 향한 대한민국의 열정에 바치는 살아있는 기념비라 할 수 있다.

글·사진 로버트 쾰러

Short trips from Gwangju Airport, the towns of Gochang and Boseong occupy an important place in modern Korean history. Both towns bore witness to Korea’s struggles for independence, democracy and unification. While worth visiting solely for their scenic beauty and bucolic charm, Gochang and Boseong are also living monuments to a nation’s aspiration to live free.




독립운동의 요람, 고창

고창군 무장면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오래된 요새가 우뚝 서 있는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로 맛 좋은 쌀과 농산물이 나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마을에 위치한 무장읍성은 15세기 무렵 당시 해당 지역의 군 사령관이 농민과 승려 약 2만 명을 동원하여 축조한 것이라고 한다.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대부분의 요새와는 달리 무장읍성은 저지대를 방어하며 왜구의 약탈과 위협으로부터 병사와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다. 무장읍성은 19세기 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동학농민운동(1894~1895)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부패한 관리와 오만한 지배계층, 증가하는 서양제국주의 국가의 영향력에 불만을 품고 분노한 농민들은 군대를 조직해 한반도 남서쪽 대부분을 손에 넣었다. 무장읍성은 동학농민군이 초기에 근거지로 사용한 요새이다. 동학농민군은 관군과 일본군 연합부대에 의해 잔인하게 진압되었지만,
그 정신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어졌다. 동학농민운동에 뜻을 모았던 여러 사람들이 이후 1919년 3월 1일 일본 제국의 통치에 반발하여 일어난 3·1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활약했다. 이로 인해 무장읍성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주권을 위한 투쟁의 성역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푸른 보리가 아름답게 일렁이는 완만한 지평선을 그리는 들판은 봄의 고창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장관이다. 고창의 유명한 청보리밭인 보리나라 학원농장에서는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고창 읍성은 조선 시대 지어진 요새가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마을로 발길을 멈출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굳게 선 성벽은 마치 대한민국이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기나긴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웅장하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유서 깊은 고찰, 선운사로 걸음해 보자. 마음을 울리는 풍경과 더불어 불교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

Gochang: Cradle of Independence

A beautiful old fortress stands in the small town of Mujang, a tranquil rural community renowned for its excellent rice and other agricultural goods.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Mujangeupeong Fortress dates from the 15th century, and was built by about 20,000 peasants and Buddhist monks conscripted by the local military commander. Unlike many Korean fortresses, which sit atop mountaintops, this one guards the lowlands, providing protection to troops and civilians against pirate raids and other threats.
In the late 19th century, however, Mujang Eupseong Fortress served as a stronghold for the Donghak Peasants Rebellion of 1894-1895, one of the most dramatic events of modern Korean history. Angry peasants frustrated by government corruption, elite arrogance and the growing influence of foreign imperial powers took up arms, seizing control of much of southwestern Korea. Rebel forces used Mujangseupseong as one of their earliest headquarters. Though the rebellion was brutally crushed with help from Japanese troops, the spirit of the rebellion continued long after the shooting had stopped. Many participants in the rebellion became leaders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of March 1, 1919, when Koreans tried to throw off the yolk of imperial Japanese rule. This makes Mujangeupseong Fortress sacred ground in Korea’s struggle for freedom and national sovereignty.
If you’re in Gochang in spring, be sure to visit the rolling fields of green barley, one of the most beautiful vistas in the country. Borinara Hagwon Farm, one of the largest barley fields in the county, hosts the Gochang Green Barley Festival in late April and May. Another worth visiting is magnificent Gochang Eupseong, another impressive fortress from the Joseon era. The imposing walls symbolize Korea’s long history of defending its sovereignty.
If you have time, stop by the historical Buddhist temple of Seonunsa, too. The temple boasts lovely scenery and many fine pieces of Buddhist architecture and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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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가는 방법
광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 종합 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고창으로 가는 시외버스로 갈아 탄다. 고창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Getting to Gochang
From Gwangju Airport, take a bus to Gwangju Bus Terminal. From Gwangju Bus Terminal, take an intercity bus to Gochang. The trip takes about 2 hours.


 

분단의 상처가 남아있는 자리, 보성

보성에 위치한 벌교시장은 마치 야외 박물관과 같다. 벌교가 철도 중심지이자 인근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과 조선시대에 건축되었다는 홍교(다리)의 모습으로 벌교시장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해볼 수 있다.
벌교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공간적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백산맥은 해방 직후 혼란스러웠던 이데올로기의 한 가운데에 놓인 작은 마을을 그려냈다. 한국전쟁의 전운이 짙게 감도는 가운데 좌파 세력과 우파 세력이 이 작은 마을에서 대립한다. 소설은 벌교의 곳곳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는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별교여관이다. 소설 속에서는 토벌대가 좌파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본부로 삼았던 ‘남도 여관’으로 그려졌다. 여러 차례 복원과 수리 작업을 거쳐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로 거듭난 별교여관은 여전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도 잊지 말고 찾아가 보자. <태백산맥>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보성은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녹차밭을 품은 고장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녹차 밭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완만한 구릉에 초록빛 퀼트 담요를 깔아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1957년 조성된 대한다원은 보성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밭이다. 대한다원을 방문했다면 계단식 녹차밭을 거닐거나 맛있기로 입소문 난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대한다원의 녹차밭은 특히나 비오는 날 가장 아름다운데, 안개가 깔리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원한다면 근처 율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와 보성 녹차가 어우러진 온천을 즐겨보자. 몸과 마음에 상쾌한 기운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온천이 아니더라도 수십 년간 자라난 소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는 율포 해수욕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장소이다. 간조 때가 되면 조개를 비롯한 갯것을 찾아 갯벌을 뒤지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겨운 바닷가 마을이기도 하다.

Boseong: Scars of National Division

In a way, the small market town of Beolgyo in the county of Boseong is an outdoor museum. Much remains as it was during the early 20th century, when the town developed as a railroad hub and market for agricultural goods from the surrounding countryside. Old buildings and a historical arch bridge built during the Joseon era testify to the town’s history.
To many Koreans, however, Beolgyo is best known as the backdrop to one of the country’s best known novels, “Taebaeksanmaek,” by the renowned author ChoChongnae. Set amidst the ideological turmoil of post-independence Korea, the novel depicts the conflict between leftists and rightists in a small town in the prelude to the Korean War. Many of Beolgyo’s sites are depicted in the novel. One of the best known is the so-called Beolgyo Yeogwan, a colonial-era inn that Cho used as the headquarters for the counter-insurgency forces send by the government to put down a leftistled military mutiny. The inn still stands today, restored and renovated as a cafe and guesthouse. Visitors to Beolgyo can learn more about “Taebaeksanmaek” and Cho’s other works at the Cho Chongnae Taebaeksanmaek Literature Museum.
Boseong is best known for its green tea plantations, the largest on the Korean mainland. The picturesque fields resemble great green quilts blanketing the town’s rolling hills. Founded in 1957, the Daehan Tea Plantaion is the most famous of Beseong’s tea plantations. Visitors can stroll the terraced fields, purchase green tea products or try the plantation’s famous green tea ice cream. The fields are most beautiful in rainy weather, when the mist lends a mysterious ambiance.
For a relaxing experience, take a bath in the nearby hot springs of Yulpo Beach, where the sea water is infused with Boseong’s green tea. It’s a rejuvenating experience. The beach itself is lovely, too, lined by decades-old pine trees. During low tide, locals search the mudflats for shellfish and other seafood, t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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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가는 방법
광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 종합 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보성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한다. 보성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Getting to Boseong
From Gwangju Airport, take a bus to Gwangju Bus Terminal. From Gwangju Bus Terminal, take an intercity bus to Boseong. The trip takes about 2 hours.





 

input image    Airline


[김포공항 → 광주공항]

【아시아나】 월 ~일 09:35 / 16:00

[제주공항 → 광주공항]

【대한항공】 월 ~ 일 08:40 / 11:50 / 15:10, 17:50
【아시아나항공】 월 ~ 일 08:35 / 11:10 / 13:10 / 16:35 / 17:45
【진에어】 월 ~ 일 07:20 / 19:05
【제주항공】 월 ~ 일 08:20 / 16:50
【티웨이항공】 월 ~ 일 08:05 / 10:50
                              화, 목, 토, 일 13:25
                              월, 수, 금 15:05

 

 


로버트 쾰러

사진작가이자 프리랜서 여행작가.
2009년 13년간의 한국 체험을 토대로 영문 저서 『서울 셀렉션 가이드(Seoul Selection Guide)』를 펴냈으며,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 서울국제관광대상’ 최우수 외국 언론인상을 수상했다.
월간 여행·문화 잡지 ‘서울(Seoul)’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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